축구대표팀 모레노 선임, 드디어 윤곽이 잡혔다
솔직히 홍명보 전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하면서 대표팀 감독 자리가 얼마나 오래 비어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요. 드디어 축구대표팀 모레노 선임 소식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2026년 9월 1일, 대한축구협회는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제7차 이사회를 열고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49) 감독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공식 확정했습니다.
이번 감독 선임이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협회가 처음으로 A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뽑은 거거든요. 2월에 개정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라 진행된 절차라고 합니다. 최종 후보에는 모레노 감독 외에도 도메네크 토렌트, 헤수스 카사스, 에르빈 쿠만 등이 포함됐다고 하네요.

축구대표팀 모레노 선임 배경 – 엔리케 사단 출신의 검증된 지도자
모레노 감독은 30대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비교적 젊은 감독이에요. 화려한 이력이 장점인데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FC 바르셀로나 수석 코치를 지냈고, 이후 모나코, 그라나다, 소치(러시아) 등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인연이 눈에 띄는데요.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끄는 엔리케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모레노 감독은 2019년 3월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 자리를 비우자 임시 사령탑으로 3경기를 지휘한 뒤, 그해 6월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경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임시감독 자리에서 정식 감독으로 도약한 이력이 있다는 거죠.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레노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열의가 인상 깊었다고 밝혔습니다. 근데 저도 이 부분이 좀 신기했어요. 외국 감독이 한국 축구를 이렇게 깊이 공부해왔다는 게요.
모레노 감독의 주요 경력 한눈에 보기
| 2014~2017 | FC 바르셀로나 수석코치 | 루이스 엔리케와 협업 |
| 2018~2019 | 스페인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감독 | 임시→정식 감독 승격 |
| 이후 | 모나코, 그라나다 등 지휘 | 유럽 다양한 클럽 경험 |
| 2024~25시즌 | FC 소치(러시아) 감독 | 최근 시즌 |
| 2026.9~ | 한국 남자축구 임시 감독 | 계약기간 11월 27일까지 |
위 표를 보면 모레노 감독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두루 경험한 지도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 그리고 여러 유럽 클럽까지 경력이 꽤 다채롭습니다.

축구대표팀 모레노 선임과 함께 꾸려진 코치진 구성
이번에 코칭스태프도 전원 스페인 출신으로 구성됐는데요. FC 소치에서 함께 했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분석·훈련방법론 전문가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스페인 하부리그 지도 경력의 빅토르 브라보 데소토 코치, 유럽 주요 리그 피지컬 코치 출신 하비에르 초카로, 라리가 10년 경력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총 5명입니다.
| 에두아르도 도캄포 | 수석코치 | FC 소치 동행 |
| 하신트 마그리냐 | 분석·훈련방법론 코치 | 데이터 분석 전문 |
| 빅토르 브라보 데소토 | 코치 | 스페인 하부리그 감독 경력 |
| 하비에르 초카로 | 피지컬 코치 | 유럽 주요 리그 경력 |
| 니코 보쉬 | 골키퍼 코치 | 라리가 10년 이상 경력 |
위 표에서 보듯이 각 포지션별로 전문성 있는 코치진이 꾸려졌습니다. 특히 데이터 분석 전문 코치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띄는데요. 모레노 감독 자체가 데이터 활용 능력이 뛰어난 감독으로 알려져 있어서 그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축구대표팀 모레노 선임 이후 일정과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은 2026년 11월 27일까지입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윈도우 총 6경기를 지휘하게 됩니다. 사실 이 6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정말 중요한데요. 협회는 6경기 평가 결과에 따라 2027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기는 조건도 계약에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모레노 감독 입장에서는 이 짧은 기간에 확실한 인상을 남겨야 정식 감독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는 거죠. 과거 스페인 대표팀에서 임시감독에서 정식 감독이 된 경험이 있는 분이라, 이번에도 비슷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이번 선임, 어떻게 볼 것인가
개인적으로 이번 축구대표팀 모레노 선임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공개채용이라는 형식이었습니다. 협회가 그동안 밀실 선임 논란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절차적 정당성을 내세운 점이 조금 달라 보였거든요. 최종 후보에 오른 네 명이 공개적으로 경쟁했다는 것 자체가 나름 의미 있는 변화라 생각합니다.
물론 임시 감독 체제라는 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지만, 월드컵 이후 급한 불을 끄는 과정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 했다는 건 인정할 만합니다. 이제 남은 건 실제 경기력이겠죠. 모레노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특성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고 전술에 녹여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