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길어지니 짐부터 꺼냈다, 국내 여행 수요 두 배로 껑충
올해 추석 연휴, 뭔가 좀 달랐죠? 주변에 보면 "어디 가?" 하는 얘기가 예년보다 훨씬 많았는데요. 사실 저도 이번엔 어디라도 가볼까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검색만 해도 이미 숙소들이 꽉 찬 느낌이었거든요. 실제로 데이터를 봐도 딱 그게 확인이 됩니다.
티맵모빌리티가 2024년과 2025년 추석 연휴 기간의 내비게이션 목적지 상위 1000곳을 분석한 결과, 여행·레저 목적지 설정 건수가 연휴 직전 동일 기간 대비 각각 145.3%, 28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휴가 5일에서 7일로 이틀 늘어난 것뿐인데, 여행지 검색 증가율이 거의 2배 가까이 뛰어버린 거예요.

이틀이 뭐 얼마나 된다고 싶을 수도 있는데요. 근데 생각해보면, 기존에 추석 연휴가 5일이면 고향 내려가고 올라오면 사실상 여행 갈 여유가 없잖아요. 이틀이 더 생기니까 비로소 "아, 어디 갔다 올 수 있겠다"는 여유가 생기는 거더라고요. 그게 이렇게 수치로 딱 나오는 게 흥미롭습니다.
추석 연휴 리조트·콘도 예약, 전년 대비 무려 2.7배 증가
단순히 여행이 늘어난 것도 놀라운데, 특히 숙박 시설 수요 증가폭이 엄청났습니다. 콘도·리조트 목적지 설정 건수는 2024년에 303.1% 증가했다가 2025년엔 무려 812.4%까지 치솟으면서 증가 폭이 약 2.7배로 확대됐어요. 거기다 해수욕장도 2.6배, 테마파크도 2.5배 증가했으니, 그냥 여행이 아니라 '진짜 휴가' 개념으로 명절을 보내는 분들이 크게 늘었다는 거죠.
| 여행·레저 전체 | 145.3% | 287.5% | 약 2배 |
| 콘도·리조트 | 303.1% | 812.4% | 약 2.7배 |
| 해수욕장 | - | - | 약 2.6배 |
| 테마파크 | - | - | 약 2.5배 |
| 주요 관광명소 | 272.9% | 474.9% | 약 1.7배 |
| 전통시장 | 298.6% | 541.9% | 약 1.8배 |
| 묘지(성묘) | 311.2% | 611.5% | 약 2배 |
위 표를 보면 모든 여행 카테고리에서 2024년보다 2025년의 증가폭이 훨씬 크게 나타난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콘도·리조트 부문이 무려 8배 넘는 증가율을 보이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는데요. 추석 연휴가 길어질수록 당일 왕복이 아니라 1박 이상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겠죠.

전주한옥마을은 무려 6배, 관광명소도 활기 넘쳤다
관광명소 쪽도 재밌는데요. 전주한옥마을은 2024년에 이미 2.7배가 늘었는데 2025년엔 무려 6.0배까지 뛰었어요. 한국민속촌도 2.4배에서 3.9배로 증가했고, 서울 도심 내 관광명소·문화시설 목적지 설정도 51.3%에서 90.7%로 올랐습니다. 가족들이랑 당일치기로 가기 딱 좋은 곳들이 특히 인기였던 것 같아요.
솔직히 전주한옥마을은 저도 작년 추석 때 가봤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한복 입은 분들이 골목골목 넘쳐나고, 비빔밥 식당 줄은 기본 30분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인기가 데이터로 딱 증명된 셈이죠.
추석 연휴에 전통시장은 북적, 백화점은 외면받다
유통 채널 간 희비가 갈린 것도 눈에 띕니다. 전통시장 목적지 설정 건수는 2024년 298.6%, 2025년 541.9%로 증가 폭이 1.8배 확대됐어요. 근데 백화점은 달랐어요. 2024년엔 오히려 12.8% 감소했고, 2025년에도 겨우 3.2% 늘어나는 데 그쳤거든요.
| 전통시장 | +298.6% | +541.9% |
| 백화점 | -12.8% | +3.2% |
| 쇼핑 전체 | +43.4% | +56.3% |
위 표에서 보듯이 같은 연휴 기간인데도 전통시장과 백화점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립니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전통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성묘 이동도 두 배, 추석 연휴의 본질은 여전하다
여행이며 레저며 다들 떠들석한 와중에도, 성묘 목적지 설정 건수도 2024년 311.2%에서 2025년 611.5%로 약 두 배 늘었습니다. 연휴가 길어졌다고 해서 성묘를 빠뜨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성묘도 가고 여행도 가는 식으로 활동 자체가 늘어난 거더라고요.
티맵모빌리티 측은 이와 관련해 "긴 연휴 효과가 해외여행에 머물지 않고 숙박·관광·전통시장·성묘 등 국내 전방위 이동으로 확산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정말 딱 맞는 말 같습니다. 이틀이라는 시간이 생기니까 뭔가를 더 하게 되는 거잖아요.
추석 연휴 이틀 더 = 국내 관광 산업 전체가 살아난다
이번 데이터가 보여주는 건 단순히 여행자가 늘었다는 게 아니에요. 연휴 길이 하나가 국내 소비 패턴 전체를 바꾼다는 거거든요. 리조트, 테마파크, 전통시장, 관광명소까지 고루 수혜를 봤다는 건, 결국 긴 연휴가 내수 경기를 실질적으로 자극한다는 근거가 되는 거죠.
물론 반대편에서 보면 백화점처럼 연휴 효과를 제대로 못 누리는 곳도 있구요. 소비자들이 명절엔 좀 더 '감성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느낌이에요.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그런 흐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도 공휴일이나 대체 휴일 등을 통해 연휴가 늘어나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국내 여행 및 레저 산업에는 꽤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데이터처럼, 이틀이 그냥 이틀이 아니라는 걸 숫자가 증명해주고 있으니까요.